Et cetera2013. 4. 24. 21:52

남의 마음을 무시하는 사람은 되지 말자.



예를 들어, 나같은 경우에는 주변 아는 사람의 생일이 확인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개인적으로 거의 생일 축하를 해주는 편이다.

(생일 축하를 하지 않는 경우는.. 그러니까 한 번도 말을 안해본, 그렇지만 그냥 아는 사람일 때는 좀 꺼려지긴 하더라)


하지만 대개 나의 생일이 돌아오면 내가 생일 축하를 해줬던 수십~수백명의 사람들 중 10명 남짓만. 그것도 그냥 Facebook따위에 알림이 뜨니까(아 물론 그렇다고해서 페북으로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너무하다는건 아니고 고맙습니다) 축하를 해주는 경우가 전부이다.


공개적인 장소 말고, 개인적으로(지나가다가 말로 하더라도) 축하를 받은 적은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다. '넌 여자친구가 챙겨주잖아'하며 그냥 넘어가버리는 사람들. 여자친구가 있으면 다른 친구들에게 축하 받을 자격이라도 상실하나? 정말 어이가 없다.


물론 별로 안 친한사람들이야 내가 일방적으로 축하를 해줬다고 해서 축하를 되돌려줄 필요는 없다. 그래도 내가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들한테는 축하 인삿말이라도 진심으로 받아보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 아닐까.



위의 경우는 그냥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이고.. 그냥 무시해도 상관없다. 어차피 내가 그 사람들을 저런 쪼잔한 이유로 까려는 건 아니니까.


어찌됐든 내가 원래 하고 싶은 말은, 적어도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말들(생일 축하, 졸업 축하 등등의 축하말이나 진지한 고민에 대한 답변이라거나 하는 것들)은 듣는 사람이 기분 좋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이다.


단체 카톡방에 생일축하 메세지를 그냥 던져놓고는, 나중에 한다는 말이 '니가 못본거지 왜 나한테 그럼? 니 잘못이지' 뭐 저런 류의 사람들도 있던데 참 이해가 안된다. 그게 생일축하냐?


단톡방에 축하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축하 해줬더라도 실제로 만나면 한 번쯤 더 축하해주고, 연락 못 받은거 같으면 한 번 더 이야기 해주고. 그게 뭐가 그렇게 어려울까.



오늘 학교에서 하는 세미나 수업에서 강사님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귀를 기울여야, 다음번에 내가 말을 할 때 그 사람이 나의 편이 되어준다."


저 말은 지금의 내 입장에서는 이렇게 들렸다.


"남이 나의 말에 귀를 귀울여 줬다면, 최소한 그의 말에 귀를 한 번쯤은 기울여 줘라."



누군가 당신에게 사소한 일이라도 신경을 써 주었다면, 그 사람은 당신을 최소한 없어도 상관없는 사람으로는 보고있지 않다는 뜻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라는 속담도 마찬가지로, 나한테 고운 말이 왔으면 남한테 고운 말로 돌려주는 게 최소한의 예의다.



쓰다보니 말이 길어져 버렸다.


물론 내 주변에는 다들 착한 사람들만 있는 것 같지만, 어쨌든 종종 느껴져서 가끔 신경쓰이던게 쌓여서 블로그에 글 까지 쓰게 되어 버렸네, 아무튼 남들 뭐라하는 게 아니고!


나는 주변 사람들한테 늘 잘 신경써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잘 안된다.


누군가는 나를 '너무한 사람'으로 분류 해두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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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anto